저는 잘나거나 똑똑한 사람은 전혀 아니지만
혹시 저의 의견을 개진하면 글쓴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일단 간략하게 넘어가자면 서로가 싸운 상황에 안정형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그렇게 화를 내니 내가 조금 서운했어. 난 이것이 잘 못 된 것 같고. 우리 노력해보자."
문제 상황을 말 그대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대방도 이 말을 듣고 상처를 받을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불안형은 잘해 줄 때는 굉장히 잘해줍니다. 이런 상황에 무조건 자신이 다 잘못했다고 빈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사과를 하거나 해서 상대를 감동 시킬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이가 틀어질까봐 두렵기 때문이죠.
반면에 이미 일정 이상 사이가 틀어져버린 상태라면 대부분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식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나같은 것보다 게임이 더 중요하지? 게임 중독자에 거짓말쟁이네?
이 말은 일단 상대가 듣는 순간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를 주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죠 불안해서 본인의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회피형은 말 그대로 문제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싸우게 되면 짚고 넘어가려는 불안형과 정반대로
어제 크게 싸웠어도 거기에 대한 언급없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하나만 더 추가하면 회피형은 애정 표현을 대부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애정 표현 받는 것 또한 익숙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불안형에 대해서 좀 짚고 넘어가자면
글쓴분이 불안형 일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를 했으니 정확하겠지요
반면, 원래 안정형이었다가 불안형으로 변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회피형과 연애하게 되면 그 누구라도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제 생각엔 글쓴분은 그냥 불안형같긴 하지만 다른분들을 위해 쓰자면)
우울증 같은 신경증이나 경계선 인격장애같은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불안형은 물론 회피형 두가지가 혼합 된 양상을 나타 낼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연애 습관을 고쳐야 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병을 고쳐야 합니다



제가 글만 읽고 어느정도 얼마나 많이 게임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20대 초중반에 게임에 빠져서 여자친구를 등한시 하는 것도 사실 바람직한 일은 아니긴하나
그런 케이스는 굉장히 흔한 편이고 이런 경우에는 솔직히 밀당을 좀 해야 됩니다
헤어지고 나서야 정신차리고 평생 못 잊고 여자를 그리워하는 남자도 굉장히 많죠

만일 남자가 대책없이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면 헤어지는 것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성분이 남자분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것이 아니고 좋은 연애를 아직 하고 싶다는 가정하에
이 글을 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남자분이 착한가 나쁜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남자와 더 아름다운 연애를 할 수 있는가?

 대해서 고민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여성분이 조금 바뀌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분이 만일 저에게 온다면 남성분이 바뀌어야 된다고 말을 하겠죠

그리고 

1. 최대한 남자분의 상황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2.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릴 것인가를 고민하면 됩니다



우선 이런 상황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남자친구는 어제밤에 전화 한통만 해주면 될 것을 해주지 않고 놀러 나갔어요"

누가봐도 남자친구가 대단히 나쁜 사람 같고 여성은 좋은 사람 같습니다
게다가 여성은 자신의 지인에게 말을 할텐데 당연히 여성의 편을 들어주겠죠
그럼 더더욱 강경한 어조로 남자를 나무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런 케이스도 있습니다

남자는 사실 연락을 굉장히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어제밤에는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전화 할 정신적 여유가 없었죠
고작 연락 한번 안해주냐고 서운해하는 여자의 말도 타당하나
고작 연락 한번 안했을 뿐인데 화를 내서 속박 당한 기분이 드는 남자의 말 또한 타당합니다

남자가 정말로 전화 한통만 해서 끝날 일이면 했을 겁니다
그러나 사실은 남자가 막상 전화를 하면 여자는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는 않아도
자꾸 뭔가 서운하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말이 길어지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전화 할 엄두가 안나는거죠
게다가 여자는 말만 하면 술먹고 나가도 괜찮다고 말을 하긴 하지만
실상은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며칠 내내 서운하고 섭섭한 티를 냅니다
따라서 남자는 거짓말의 유혹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거짓말을 나쁜 것이므로 남자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게다가 글쓰신 분의 남자분은 회피형입니다
회피형은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님과 연락이 되었을 경우 님이 서운함을 토로한다면 
님과의 연락 자체가 이미 이 분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 상황인거고
안 그래도 연락하기 싫은 성격의 사람인데 더욱 스트레스를 받으니 더더욱 연락하기 싫어지는거죠

반면, 여자분은 안 그래도 서운한데, 연락해서 서운하다고 했더니 나아지는커녕 나빠지니 더더욱 서운한거고요

또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여성들은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남성들은 내가 여성에게 필요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서로 연락이 안되서 여자가 자주 서운해하는 상황이라면
여자분은 여자분대로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서운한 것이고
남자는 남자분대로 연락할때마다 불평불만을 하니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고 도움이 못 되는 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 불쾌감 때문에 더욱 연락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지는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불안형과 회피형, 그리고 사랑받는 느낌과 필요한 존재라는 기분
이 두가지가 자꾸 엇갈리는 겁니다

이게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사이는 나빠 질 수 밖에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성분은 더욱 불안해지고 더욱 사랑받는다는 기분이 안들게 되며
남성분은 더욱 회피하고 싶어지고 더욱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감정을 발산하는 것과 상대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다른 겁니다
직장상사가 나에게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합니다
이 때 나의 감정을 그대로 발산하면 "이상한 이야기네요" 하는 방법이 있고
나의 목적 "직장상사의 눈에 들어서 승진을 빨리한다"가 있다면 이 감정을 죽이고
"정말 아시는 것이 많으시네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 나쁘다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효율적인 것 또한 아니죠

저도 불안형 연애고 제가 여성분이라도 똑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서운해서 너무 힘들 지경이겠지만
어쨌든 지금 여성분은 감정을 발산하고 있고 이건 효율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애정표현은 잘 안하는 것은
사실 포기하고 사는게 맞고 여자분이 굉장한 노력을 하면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 질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이건 변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치킨을 좋아하는 성격이 존재하듯이 애정표현을 잘 안하는 성격이란 것이 존재하거든요
내가 굳이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과 사귄 후에 넌 피자를 더 좋아해라고 강요하는 건 사실 이상한 일이거든요

다른 방식으로 애정을 확인 받는 방식을 취하거나
선물이라거나 남자친구의 말 대신 행동으로 나타나는 배려라거나
아니면 참고 연애하던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던가 방법 말고는 사실 없습니다

회피형은 말했듯이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려는 습관이 있으므로
화를 내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더욱 움츠려 듭니다

따라서

화를 내기 보다 칭찬을 해야 합니다

화는 낼만큼 냈고 화를 내서 고쳐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글쓴분도 이제 아실 겁니다
(글쓴분이 전혀 화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 말의 포인트는 글쓴이가 화를 내는 나쁜사람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좋게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줘야 된다는 말입니다)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나의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죠.
예를 들어 전화를 하다가 게임을 한 경우에
어제 게임을 해놓고 왜 거짓말 했냐고 화를 내고 따지고 추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여자친구 놔두고 게임 할 수가 있냐? 너는 거짓말쟁이다."
물론 남자친구는 그런말을 들어도 쌉니다. 그런데 이런 비난과 책임 추궁이 들어오면
누구라도 기분이 상하고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일단 넘어가고 내 감정 추스리고 서로 만나서 분위기가 좀 좋을 때
"나는 오빠가 너무 목소리가 좋아서 자주 전화를 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자주 전화해서 목소리 들려주면 내가 너무 행복할 것 같고, 그러면 선물을 사주겠다.
저번에 게임하느라고 연락 안되서 조금 서운했지만, 지금 커피 한잔 사주면 용서해주겠다."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지거나 머리가 복잡 해 질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죠
게다가 상대방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죠. 커피는 원래 어차피 사줄려던거니까요.

님 친구분들은 제 말에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아끼는 친구가 외로운데, 남자가 게임을 하고, 무뚝뚝한데, 남자보고 칭찬을 하라고?
당연히 화낼 만한 상황 아닌가?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님이 만일 제 친구나 여동생이라면
저 같아도 그 남자 찾아가서 일단 한대 후리고 게임 좀 그만해라고 화를 냈을 겁니다만,

제가 아는 한해서는
만일 당신이 남자친구와 더 사이 좋은 관계로 연애를 이어가고 싶다면
저 방법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약간의 밀당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제가 말하는 밀당은 좋은데 굳이 거절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상대방에게 알게되는 시간을 주는 겁니다

남자는 여자와 하루에 1시간을 전화하고 싶어하고
여성분은 하루에 5시간을 전화하고 싶어한다고 합시다

그럼 중간정도로 3시간 전화를 한다하면
여자분은 여자분대로 서운하고 지치겠지만
남자분은 남자대로 지겹고 질려서 나중에는 
원래 좋아했던 1시간조차 전화하기 싫어질겁니다

이럴 때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하루는 하루종일 전화를 안한고 남자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시간을 주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혹은  남자에게 좀 맞춰서 전화 시간을 줄여주거나 
전화를 할 때 즐겁고 재미있는 기억을 만들어서 최소 1시간은 전화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다시 알려줘야 됩니다

그러다보면 그 남자도 여자친구분이 보고 싶어 질 때가 있을 겁니다
그 때 연락을 하면 이전보다 더 다정하고 남자가 기분 좋아지도록 잘해줘서
전화라는 것이 즐겁고 좋은 것이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나도 좀 덜 집착하고 싶다 혹은 아예 헤어지고 싶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된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 글 쓴 여성분이 딱히 집착을 하는 것은 아니고
남자분이 너무 연락이 없고 게임을 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긴하나
이해하기 일단 집착이라고 표현하고

그렇다면 다음 글에서는
내가 집착을 좀 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만일 헤어지는 것이 맞는데 못 헤어진다면 이럴 때 과감하게 헤어지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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